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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경주 안압지 야경 완벽 가이드: 포토존 명소와 입장료, 주차 꿀 팁 총정리!

by 구름따라 방랑자 2025. 8. 28.

경주를 찾는 분들이라면 낮과 밤의 분위기가 극명하게 다른 동궁과 월지(옛 안압지)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낮에는 고즈넉한 궁궐 터로 다가오지만, 해가 지면 환상적인 조명이 켜지며 전혀 다른 공간으로 변해버리죠. 특히 연못 위에 비치는 전각의 반영은 국내 여행지에서도 손꼽히는 야경 명소로 꼽힙니다. 오늘은 경주 안압지 야경을 가장 알차게 즐기실 수 있도록 포토존 위치, 입장료, 주차 꿀팁까지 모두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안압지, 아니 동궁과 월지? 정확한 이름의 역사

많은 분들이 ‘안압지’라는 이름으로 더 친숙하실 텐데요. 본래 이곳은 신라 왕궁의 별궁 연못으로, 문헌에 “달이 연못에 비친다”는 뜻에서 '월지(月池)'라 불렸습니다. 조선 후기에 들어서면서 ‘기러기와 오리의 연못’이라는 뜻의 '안압지(雁鴨池)'라 불렸고, 지금은 발굴 조사 결과에 따라 공식 명칭을 동궁과 월지로 정리하였습니다. 하지만 워낙 오랜 기간 ‘안압지’라 불려와 지금도 두 이름이 병용되고 있습니다.

 

안압지 야경이 특별한 이유

경주에는 불국사, 첨성대, 대릉원 등 다양한 밤 풍경 명소가 있지만, 안압지의 야경이 주는 감동은 조금 다릅니다. 연못은 거울처럼 맑게 조용히 빛을 반사하여 ‘위와 아래가 뒤집힌 또 하나의 세계’를 만들어 냅니다. 유네스코 지정 촬영 명소 중에서도 손꼽히는 만큼, 카메라 셔터를 멈출 수 없게 되는 공간이죠.

 

특히 인기 있는 시간대는 일몰 직후~저녁 9시 사이입니다. 해가 지고 하늘이 짙푸른 남색으로 물드는 순간, 조명이 천천히 켜지며 연못과 전각이 마치 수묵화 속 풍경처럼 드러납니다.

 

안압지 포토존 베스트 3

야경 사진을 제대로 담고 싶으시다면 몇 가지 포인트를 기억하시면 좋습니다.

1. 정문 입장 직후 왼편 연못 포인트

  • 가장 먼저 마주하는 전각과 물빛이 만드는 구도가 무척 아름답습니다. 초반부터 사진을 남기고 싶은 충동이 들지만, 성급하지 않게 찬찬히 분위기를 즐겨 보세요.

2. 연못 중앙부 산책로

  • 동선을 따라 걷다 보면 연못을 중심으로 양옆의 전각과 반영이 동시에 잡히는 지점이 있습니다. 삼각대를 두고 장노출 사진을 즐기는 분들이 자주 모여드는 곳으로, 멀리서 바라보면 빛의 대칭미가 극대화됩니다.

3. 마지막 전각 뷰포인트

  •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코스를 다 한 바퀴 돌고 나올 때 마주하게 됩니다. 뒷쪽 전각이 연못 위에 환하게 비치는 장면인데, ‘안압지 인생샷’이라고 불릴 만큼 사진가들의 필수 촬영 스팟입니다. ‘마지막을 위해 아껴두라’는 이야기가 괜히 있는 게 아닙니다.

 

동궁과 월지 입장료 & 운영시간

혹시 모르실 분들을 위해 입장료와 시간 정보도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 입장료

  • 성인: 3,000원
  • 청소년/군인: 2,000원
  • 어린이: 1,000원
  • 만 6세 이하, 만 65세 이상: 무료

▶ 운영시간

  • 하절기(3월~10월): 09:00 ~ 22:00 (매표 마감 21:30)
  • 동절기(11월~2월): 09:00 ~ 21:30 (매표 마감 21:00)

포인트: 야경을 원하신다면 여름철에는 7시 이후, 겨울철에는 6시 이후로 방문하시면 좋습니다. 계절과 해 지는 시간대에 맞춰 움직이셔야 가장 매력적인 색감을 담아내실 수 있습니다.

 

주차 꿀팁

안압지는 경주시 중심 관광지와 가까운 덕분에 접근성이 좋습니다. 다만 성수기에는 주차장이 붐비므로 미리 알아두시면 편리합니다.

  • 동궁과 월지 전용 주차장: 바로 앞에 위치. 규모가 크지만 주말, 연휴에는 빠르게 만차가 됩니다.
  • 첨성대 공영주차장: 도보 5~10분 거리. 안압지와 첨성대를 연달아 둘러보실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 월정교 주차장: 거리는 다소 있지만 산책 겸 걸어가며 야경을 즐길 수 있어 조용한 코스로 매력이 있습니다.

팁: 주차 공간이 빠듯할 때는 경주 시내 곳곳의 공영주차장을 이용한 뒤, 전동 스쿠터나 시티 투어 버스를 활용하는 방법도 좋습니다.

 

함께 둘러보면 좋은 코스

안압지 야경만 보고 오기엔 아쉬움이 남습니다. 인근에는 첨성대, 동궁원, 월정교, 대릉원 등이 있어 2~3시간 코스로 묶어 둘러보시면 금상첨화입니다. 특히 월정교 역시 밤에 조명이 켜지면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니, 두 곳을 잇는 산책을 추천드립니다.


밤하늘에 비친 또 하나의 경주

안압지를 걷고 나오던 날, 발걸음을 멈추게 했던 건 잔잔한 바람에 흔들리던 수면 위의 반영이었습니다. 현실인지 꿈인지 분간이 안 되는 순간, 경주라는 도시가 단순한 ‘역사 여행지’가 아닌 ‘시간과 감정이 교차하는 무대’라는 사실을 실감했습니다.

 

달빛과 조명이 함께 비추던 연못이 제게 남긴 기억은 단순한 풍경 사진 한 장보다 훨씬 깊었습니다. 혹시 경주를 찾으신다면, 낮의 유적지만 둘러보지 말고 꼭 밤의 안압지를 걸어보시길 권합니다. 아마 돌아오는 길 내내 물 위에 비친 또 하나의 세상을 마음속에 품게 되실 겁니다.

 

경주 안압지 야경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