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434 지역 특성화고와 미래산업 인력 미스매치 - 지방 청년은 어디로 가는가 지방의 한 특성화고 취업 담당 선생님께 들은 이야기가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졸업생을 취업시키는 건 어렵지 않아요. 문제는 3년 뒤에 그 아이들이 어디에 있느냐입니다." 이 글은 그 한 문장에서 출발합니다. 인력 미스매치를 흔히 '학교가 가르치는 것과 기업이 원하는 것의 불일치'로 설명하지만, 저는 그 설명이 문제의 절반만 짚는다고 생각합니다. 아래에서 그 이유를 차근차근 말씀드리겠습니다. 1. '미스매치'라는 말이 가려 온 것미스매치는 보통 공급(학교)과 수요(기업)의 어긋남으로 정의됩니다. 이 틀에서는 해법이 자연스럽게 학과 개편, 장비 현대화, 산학 협력 확대로 모입니다. 모두 필요한 일이지만, 이 틀에는 공간이라는 변수가 빠져 있습니다. 지방 특성화고의 학과를 반도체나 배터리 관련으로 바꾼다고 .. 2026. 10. 14. 산업전환 실업자 재훈련제도, 왜 이수율은 낮고 재취업은 저조한가 산업구조가 빠르게 바뀌면서 일자리를 잃은 분들에게 "새로운 기술을 배우면 다시 일할 수 있다"는 말은 거의 공식처럼 쓰입니다. 그런데 현장에서는 훈련을 시작하고도 끝까지 마치지 못하거나, 마쳤는데도 같은 수준의 일자리로 돌아가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 문제를 개인의 의지 부족이 아니라 제도 설계의 문제로 보고, 세 가지 구조적 원인을 차례로 짚어 보겠습니다. 1. 재훈련제도의 현재 구조: 무엇이 지원되고 있는가실업자 재훈련의 중심에는 국민내일배움카드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실업자용과 재직자용 카드가 따로 운영되었지만 지금은 하나로 통합되어 있고, 카드 발급부터 훈련과정 검색, 수강신청, 훈련이력 관리까지 고용24에서 한 번에 진행합니다. 훈련비는 정부가 지원하되 훈련 종류, 직종 .. 2026. 10. 13. 이공계 대학원생 처우 개선 없이 미래산업 인재를 키울 수 있는가 반도체, AI, 바이오, 이차전지 등 미래산업의 경쟁력은 결국 사람에게서 나옵니다. 그 사람을 길러내는 현장이 대학원 연구실인데, 정작 연구실의 주력 인력인 대학원생의 생활은 오랫동안 개인의 인내에 의존해 왔습니다. 이번 글은 "처우 개선 없이 인재를 키울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어렵다"고 답하되, 처우 개선만으로도 충분하지 않다는 점까지 함께 짚어 보려 합니다. 1. 숫자로 보는 이공계 대학원의 현재먼저 현황을 확인하겠습니다. 입시 단계에서는 반가운 변화가 보입니다. 2026학년도 영재학교·과학고 출신의 의대 진학자는 2024학년도 167명에서 97명으로 42% 줄었다는 집계가 나왔습니다. 이를 이공계 중시 정책의 효과로 보는 해석도 있습니다. 다만 이 수치는 학부 진입 단계의 이야기이고, 대학원은 .. 2026. 10. 12. 디지털 배지와 마이크로 크리덴셜 - 평생학습 복지의 새로운 실험 우리나라 평생학습 정책은 오랫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배울 기회를 주었는가"로 평가받아 왔습니다. 그런데 일하는 성인에게 더 절박한 질문은 "배운 것을 누가, 어디에서 인정해 주는가"입니다. 이번 글은 디지털 배지와 마이크로 크리덴셜을 그 질문에 대한 하나의 실험으로 보고, 기대와 위험을 함께 따져 보려고 합니다. 1. 마이크로 크리덴셜과 디지털 배지, 무엇이 다른가두 용어는 자주 섞여 쓰이지만 층위가 다릅니다.마이크로 크리덴셜은 짧은 학습을 마친 뒤 얻은 학습성과의 기록, 곧 '내용'에 가깝습니다. 2022년 6월 유럽연합(EU) 이사회가 채택한 권고는 이를 소규모 학습량을 이수한 뒤 학습자가 얻은 학습성과의 기록으로 정의합니다. 학습자가 소유하고, 공유와 이동이 가능하며, 단독으로 쓰거나 더 큰 .. 2026. 10. 11. 이전 1 2 3 4 ··· 10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