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344 복지 혜택 질 향상, 왜 여전히 제자리인가 - 제도 설계의 3가지 핵심 문제 한국의 사회복지 예산은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2024년 기준 보건·복지·고용 분야 예산은 전체 세출의 35%를 넘어섰고, 수치만 보면 복지국가로 향하는 궤도에 들어선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수급자들의 체감은 왜 다를까요? "혜택이 나아졌다"는 말보다 "여전히 불편하다"는 목소리가 현장에서 더 크게 들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번 글에서는 복지 혜택의 질이 제자리를 맴도는 근본 원인을 제도 설계 관점에서 세 가지로 짚어 보겠습니다. 1. 복지 예산이 늘어도 삶이 안 바뀌는 이유 - 문제의 본질복지 지출을 늘리는 것과 복지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둘을 혼동하는데, 그 오해가 바로 현행 제도 설계의 출발점이자 한계입니다. 예산이 증가하면 자연스럽게 서비스 수준.. 2026. 6. 10. 이민자는 복지국가의 부담일까, 새로운 연대의 주체일까 "이민자가 늘면 복지 재원이 새나간다." 한국 사회에서 이민 논의가 본격화될 때마다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주장입니다. 그런데 이 명제는 과연 사실일까요? 아니면 복잡한 현실을 지나치게 단순화한 편견에 불과할까요? 저출산·고령화로 복지 재정 위기가 가시화되는 시점에, 이민자를 '부담'으로만 볼 것인지, 아니면 복지국가를 함께 떠받칠 '연대의 파트너'로 재정의할 것인지는 단순한 감정적 찬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설계의 문제입니다. 1. 이민자 = 복지 부담론, 그 논리의 구조이민자가 복지국가에 부담이 된다는 시각은 크게 세 가지 논리 위에 서 있습니다.첫째, '순수혜자' 프레임입니다. 이민자는 사회보험 기여 기간이 짧고, 언어·문화 장벽으로 인해 취업 경쟁력이 낮아 결국 복지 급여에 의존한다는 논리입니다. 특히.. 2026. 6. 9. 배달기사는 왜 다쳐도 산재를 못 받을까? 플랫폼 노동자 복지 사각지대의 실체 오늘도 수십만 명의 배달기사가 도로를 달립니다. 비가 와도, 폭염이어도, 교통사고의 위험을 감수하면서. 그런데 막상 사고가 나면 "당신은 근로자가 아닙니다"라는 말 한 마디로 산재보험의 문이 닫혀버리는 경우가 생깁니다. 플랫폼 노동자 복지 사각지대의 실체를 법제도와 현실 양쪽에서 짚어봅니다. 1. 문제의 핵심: '근로자냐, 자영업자냐'의 오래된 논쟁한국의 산재보험은 기본적으로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를 보호 대상으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배달기사, 대리운전기사, 퀵서비스 기사 등 플랫폼 노동자들은 법적으로 '사업자 대 사업자' 또는 '위탁계약'의 형태로 일하게 됩니다. 플랫폼 기업이 이들을 직접 고용하는 대신, 계약관계로 연결하여 노동력을 제공받는 구조입니다. 이 구조가 핵심 문제입니다. 플랫폼 기업.. 2026. 6. 8. 고령화 사회에서 살아남는 복지국가 전략: 지속가능성의 조건 2025년 기준,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75명 수준으로 OECD 최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생산가능인구는 이미 감소세로 전환됐고,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빠르게 20%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복지국가가 과연 지속 가능한가"라는 질문은 더 이상 학자들의 이론적 논쟁이 아닙니다. 연금이 깎이고, 의료비가 오르고, 돌봄 공백이 커지는 일상의 문제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이 있습니다. 비슷하게 고령화를 겪으면서도 어떤 나라는 복지 수준을 유지하고, 어떤 나라는 급격히 흔들립니다. 재정 규모의 차이만으로는 이 간극을 설명할 수 없습니다. 이번 글은 그 차이를 만드는 구조적 조건을 탐색합니다. 1. 왜 "돈 더 쓰면 된다"는 접근은 틀렸는가복지 위기 담론이 나올 때마다 반복되는 .. 2026. 6. 7. 이전 1 ··· 6 7 8 9 10 11 12 ··· 8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