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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는 필수의료 공백을 어떻게 메웠나 - 한국형 해법을 위한 비교 분석 지난 글에서 저는 '골든타임이 사라진 지역들'이라는 제목으로 한국의 필수의료 공백 문제를 다루면서, 공공정책수가와 지역필수의료특별회계 같은 재정적 처방만으로는 수도권 쏠림이라는 구조적 문제를 풀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한 바 있습니다. 그렇다면 같은 문제를 먼저 겪은 나라들은 어떤 답을 내놓았을까요. 이번 글에서는 일본, 독일, 프랑스 세 나라의 실제 정책을 뜯어보고, 그 성패가 한국의 지역의사제 논쟁에 어떤 시사점을 주는지 짚어보려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어느 나라의 모델도 그대로 옮겨 심을 만큼 완결적이지 않았습니다. 다만 실패의 결이 다르기 때문에, 그 실패들을 겹쳐 놓고 보면 한국이 피해야 할 함정이 꽤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1. 필수의료 공백은 OECD 전체의 공통 질환이다먼저 짚고 넘어갈 .. 2026. 8. 2.
"골든타임"이 사라진 지역들 - 필수의료 공백, 복지 정책으로 해결 가능한가? 부산 강서구 주민들은 앞으로 약 2년간 응급실 없는 동네에서 살아야 합니다. 지역 내 유일한 응급실을 운영하던 병원이 누적 적자를 견디지 못하고 문을 닫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일이 특정 지역의 예외적인 사건이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반복되고 있다는 사실이야말로, 지금 한국 의료체계가 처한 문제의 본질을 보여줍니다. "필수의료 공백"이라는 표현이 뉴스에 오르내린 지 오래지만, 그 공백을 메우겠다고 나선 복지·의료 정책들이 실제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사라진 골든타임의 현실과 그 구조적 원인, 그리고 지금까지 나온 정책적 해법들이 갖는 한계를 짚어보고자 합니다. 1. 응급실이 사라진 자리: 골든타임 붕괴의 현장'골든타임'은 본래 심정지, 중증외상, 뇌졸중처럼 .. 2026. 8. 1.
공공임대주택은 왜 채워지지 않는가: 목표와 현실 사이의 구조적 공백 주거 불안을 해소하겠다며 정부는 해마다 공공임대주택 공급 목표치를 경신합니다. 2026년에도 15만 2천 호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공급 계획이 발표되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현장에서는 정반대의 소식이 들려옵니다. 애써 지어놓은 임대주택에 입주할 사람이 없어 공실로 방치되고, 재공고를 거듭해도 채워지지 않는 단지가 전국 곳곳에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공급은 늘어나는데 왜 채움은 따라오지 않는 것일까요. 이번 글에서는 그 간극을 만드는 구조적 원인을 짚어보겠습니다. 1. 공급 실적과 공실률이 동시에 늘어나는 역설주택 정책을 평가하는 가장 익숙한 지표는 '몇 호를 공급했는가'입니다. 국토교통부와 LH는 매년 착공·준공·입주 물량을 발표하며 정책의 성과를 수치로 증명하려 합니다. 문제는 이 지표가 '실제로 그 집에.. 2026. 7. 31.
청년 주거급여 사각지대: 제도는 있지만 닿지 않는 이유 자취하는 청년에게 매달 월세를 지원해주는 제도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바로 '청년 주거급여 분리지급'입니다. 그런데 정작 이 제도를 가장 필요로 하는 청년들 중 상당수는 이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오늘은 제도의 설계 자체에 숨어 있는 구조적 공백을 하나씩 짚어보려 합니다. 청년 주거급여 분리지급, 정확히 무엇인가청년 주거급여 분리지급은 기초생활보장제도의 한 유형인 주거급여를 청년 자녀가 부모와 떨어져 살 때 별도로 받을 수 있도록 만든 특례 조항입니다. 원래 주거급여는 가구 단위로 지급되기 때문에, 만 30세 미만의 미혼 자녀는 원칙적으로 부모와 같은 가구로 묶여 개별 신청이 불가능했습니다. 그러나 학업이나 취업을 이유로 타지에서 독립적으로 거주하는 청년이 늘어나면서, 이들.. 2026. 7. 30.